#1. 우울의 공간 어떤 상황에서든 불쑥불쑥 찾아오는 어두운 감정의 순간들이 있다. 그 때의 나는 다시 슬픈 그 기억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제자리를 빙빙돌며 길을 헤맨다. 애써 기억을 감추려 틀어둔 노래도 영상도 그 아무것도 나를 꺼내놓을 순 없다. 나는 그저 그 안에서 머물고야 만다. 싫은 감정과 잊고싶은 순간들이 모여있는 공간은 늘 나를 초대한다. 언제가 되었든 소리소문없이 그리로 데려가고 그렇게 우울의 공간을 관조한다. 그렇게 잠시 기다리면 다시 현실의 세계로 나갈 문이 열린다. 다시 들어오기 싫은 마음을 담아 최대한 힘을 주어 굳게 닫아버린다. 누구에게도 그 아픈 공간이 있지만 그 공간을 나올때의 모습은 각기 다를 것이다. 꽉 잠그고 나오거나 제발 부르지 않기를 애원하며 나오는 것, 아니면 들어가..